• PHAIDON: BY DESIGN
      Teo Yang has a flair for translating the past into the present day.
    공간 디자이너 양태오에게는 과거를 현재로 재해석 해내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A rising star in Seoul’s sought-after creative scene, the interior designer’s singular vision plucks distinctive design cues from facets of Korean heritage and places them in a contemporary context
    요즘 서울의 개성 넘치는 핫한 공간들을 탄생 시키는 디자인계의 라이징 스타 양태오 디자이너의 시선은 놀랍다. 그는 전통적 한국 유산 속에서 의미 있는 디지인 모티브를 발견해 내, 그것을 현대적 감각으로 공간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His clientele extends from the illustrious such as South Korea’s first lady, to ordinary; in 2016 Yang transformed a rest stop into the world’s most Instagram-worthy highway bathroom.
    그를 찾는 사람들은 한국의 영부인을 비롯한 저명 인사들부터 일반인들까지 다양하다. 2016년도에는 망향휴게소 화장실 개선 사업에 참여한 바 있는데, 인스타그램에 담고 싶은 최고의 고속도로 휴게소로 재탄생 시킨 바 있다.

    Although his namesake design studio specializes in residential and commercial projects, Yang’s creativity often extends beyond interiors. For WALLPAPER Handmade, the magazine’s annual exhibition project, he drew upon the rich symbolism of Korean garden design to craft a trio sculptural birdbaths. Luxury brands have been quick to court him, too: a collaboration with Fendi produced a regal resin-and lacquer version of their Peekaboo handbag and Swiss watchmaker Vacheron Constantin commissioned him to create 3-D printed pagodas for an exhibition.
    디자이너의 이름을 딴 디자인 스튜디오는 주로 주거 및 상업공간 전문으로 디자인부터 시공을 하고 있지만, 사실 그의 디자인 재능은 종종 인테리어의 범주를 넘어서기도 한다. 월페이퍼(Wallpaper) 잡지의 연례 전시 프로젝트 핸드메이드(Handmade)에서는 한국 전통 정원에서 찾을 수 있는 다채로운 상징을 바탕으로 3개의 버드 배스(birdbath)를 디자인해 선보였다. 럭셔리 브랜드들도 그를 모셔가기에 바빴다. 펜디와의 협업에서는 수지에 옻칠로 색을 입힌 고풍스러운 피카부 가방을 탄생 시켰으며, 스위스 시계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 역시 그가 3D 프린트로 구현한 석탑을 전시하기도 했다.

    In Yang’s own home, Gyedong Hanok Residence, this trademark retelling of classical aesthetics is displayed with a dazzling effect. After purchasing the hanok- a low-rise, traditional wooden house built around a central courtyard- Yang carefully renovated Vaulted wooden beams and intricate geometric patterns on the sliding doors complement Yang’s impressive collection of Asian art and artifacts.
    양태오 디자이너가 거주하고 있는 계동 한옥은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해 보여주는 그의 공간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의 집 안 곳곳 눈을 사로잡지 않는 공간이 없다. 중정을 중심으로 둘러져 있는 낮은 목재 전통 한옥의 주인이 된 후, 그는 집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를 최대한 보존하며 조심스레 개조를 시작해 나갔다. 오래된 아치형 목재 들보와 그의 감각이 닿은 정교한 기하학 패턴의 미닫이 창호가 양태오 한옥 속 고미술품들 컬렉션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In Samseong-dong Residence-a private home owned by an art collector- Yang’s nods to Korean design are subtler. The sleek interior with its pale wooden floors and matching ceilings, is stream-lined, with corridors interrupted or exhibited artworks. In the enveloping calm of the television room, sliding screen doors at one end create a mood that feels almost spalike.
    그의 한국적 디자인 감각은 최근 작업한 삼성동의 한 아트컬렉터의 레지던스에서 그 섬세함이 더 빛을 바랬다. 옅은 색의 천연 마루와 맞춘 듯 잘 어울리는 천장재로 마감한 세련된 인테리어는 빌트인 벤치와 전시 작품이 놓인 복도와 어우러져 매우 정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TV룸의 포근한 고요함과 방 한 쪽의 슬라이딩 도어는 마치 스파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The ethos behind Yang’s creations, regardless of the client, is expressed in his motto, “ past in the future, “ which is apparent in his approach to mixing modern with tradition.
    그 어떤 클라이언트의 공간을 의뢰 받든 양태오 스튜디오의 작업에는 변하지 않는 정신이 담겨있다. 그의 디자인 모토 ‘과거의 미래’.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 요소를 함께 녹여내는 그의 작품들에서도 명확히 볼 수 있을 것이다.
  • 디자인 프레스: 한국 디자이너가 만든 가구 브랜드 <이스턴 에디션>
      태오양 스튜디오, 가구 브랜드 론칭

    올해 초 <모노클>은 특집 기사 ‘Hit Play! Fifty Big Ideas’를 진행했다.
    팬데믹 이후, 세계 각 디자인 분야에서 ‘큰 그림’을 제시할 디자인 그룹 50개를 꼽았는데, 그중 한국 스튜디오가 포함됐다.
    공간 분야에서 선정된 ‘태오양 스튜디오’다.
    디자이너 양태오가 이끄는 태오양 스튜디오는 ‘지역성과 전통문화의 재발견‘을 주제로 삼아 한국 고유의 미학을 동시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브랜딩, 공간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도 태오양 스튜디오의 행보는 거침없다.
    그중 하나는 새로운 가구 브랜드 론칭이다. 롯데월드타워 라운지, 국제갤러리 리뉴얼,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등의 공간 작업에서 뛰어난 미감을 보여준 그가 아닌가.
    또한 그는 한국에서 손꼽히는 고미술 컬렉터다. 가야 시대의 토기, 조선시대 초상화, 그리고 단색화를 중심으로 컬렉션한다.
    눈이 밝은 컬렉터이자 공간 디자이너가 오랫동안 준비한 가구 브랜드이기에 기대가 컸다.

    새로운 가구 브랜드 이름은 ‘이스턴 에디션’이다.
    동양 문화의 아름다움을 현시대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해석한 결과물로 조선시대 후기 미학 중 하나인 ‘무미’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가구와 오브제를 선보인다.

    “무미는 무작위 혹은 무기교의 미를 말합니다. 다양한 미학을 경험해본 뒤 꾸밈과 장식의 덧없음을 깨닫는 상태인 거죠. 야나기 무네요시는 이러한 조선의 미를 보고 ‘작위가 없고 방황이 없다. 인간의 기술을 통해 자연을 살린다'라며 극찬한 바 있습니다. 이스턴 에디션은 ‘무미’를 기본 철학으로 삼아 장식을 배제하고 자연적인 물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컬렉션의 핵심은 두 가지다. 소재가 가진 물성에 대한 연구, 그리고 전통 공예와의 접목이다. 양태오 디자이너는 나무와 돌, 철과 같은 자연 소재가 가진 물성을 깊이 연구해 진중하고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전하려 노력했다. 또한 누비와 같은 전통 공예 기법을 적극 도입했다. 누비천으로 겉면을 감싼 소파와 데이베드, 화강암 상판으로 제작한 다이닝 테이블이 그것이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훗날 기록될 만한가, 라는 질문을 두고 작업합니다. 개인이 가구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아요. 제작 공정을 구축하고 판매 시스템까지 만들어야 하니까요. 한 번의 전시로 끝나고 더 이상 판매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 해도 괜찮아요. 고가의 외국 브랜드와 저가의 가구가 극단적으로 존재하는 현재 마켓에서 이런 시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상업성에 휘둘리지 않고 한국의 멋을 담은 가구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메타버스와 현실 세계, 동시에 존재하는
    ‘이스턴 에디션’에서는 NFT를 적용한 작품도 선보인다. 그는 먼저 고대 한반도 유물을 디지털 스캔을 통해 3차원 데이터로 변환시켰다. 이후 3D 디지털 프로그램의 툴과 언어를 사용해 스캔본을 재편집했고 여기에 실용성을 더해 다시, 3D 프린터를 이용해 오브제로 만들어냈다. 이러한 행위를 두고, 조선백자 도공의 창작 행위와 비교한다. 당대 중국이나 일본 장인들에 보여준 극한의 기교와 달리 ‘무미’를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을 그들의 태도에서 찾은 것이다. 머리에서 손으로, 손에서 작품으로. 조선백자 도공은 시대를 초월하여 본능적으로, 혹은 본질적인 움직임으로 백자를 빚은 것이고 이러한 정신을 닮고자 한다.

    NFT화 된 작품들은 AR 기능이 제공되는 핸드폰만 있다면 관람이 가능하다. 디지털 원본의 소유자는 이것을 자신만의 컬렉션으로 소유할 수도 있다. 작품 구매자가 선호하는 소재, 컬러를 적용해 3D 프린터를 통해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과거의 정신과 무기교의 표현 Eastern Edition Impermanent Showroom
    전시 장소: 논현동 WM 금융센터 챔피언스 라운지 내 ‘크리에이터스 뮤지엄’
    일정: 2021년 5월 12일~10월 31일

    *크리에이터스 뮤지엄: 예술과 가구가 결합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문화 공간. 유진투자증권과 '야놀자 C&D'가 함께 만들었다.
    시즌별 새로운 콘셉트의 공간을 구성하고 아티스트, 디자이너의 작품을 선보인다. 정식 오픈에 맞춰 양태오의 가구 컬렉션을 전시한다.



    글 | 디자인프레스 편집장 김만나
    (designpress2016@naver.com)
    사진 제공 | 태오양스튜디오 teoyangstudio.com
  • 리빙센스: 디자이너 양태오의 가구, 자신의 철학을 담은 '이스턴 에디션'
      “늘 저만의 철학이 담겨 있으면서 그 존재만으로 공간에 감성을 불어넣는 가구를 만들고 싶었어요.”
    롯데월드타워 123층 라운지, 국제갤러리, 국립경주박물관과 같은 여러 공간을 디렉팅하면서 모던한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표현해온 양태오 디자이너가 자신의 미학을 담아 가구 브랜드를 론칭했다.

    한국 본연의 미학과 전통공예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브랜드의 이름은 ‘이스턴 에디션’. 조선 후기 양반들이 추구했던 ‘무기교의 기교’를 주제로 동양의 아름다움을 현대 가구를 통해 표현했다.
    누비천을 활용한 소파와 데이베드, 화강암 상판으로 제작한 다이닝 테이블, ‘천원지방설(天圓地方說)’의 세계관을 담은 커피 테이블 등 우리의 전통을 동시대적 미감으로 재해석한 제품들은 친근하지만 새롭다.

    “모든 것을 다 경험해보고 본질로 돌아가고자 하는, 그러한 아름다움을 가구에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장식성을 배제하고 물성에 집중한 진중한 형태의 가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통공예 기법을 활용해 좀 더 견고한 아름다움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온 방식, 문화를 바탕으로 라이프스타일의 본질적인 철학을 제안하는 이스턴 에디션 가구들은 누군가의 공간을 깊이 있는 사유의 세계로 만들어줄 것이다.
  • The Neighbor: 누비(Nubi) 소파
      한국의 아름다움을 동시대적으로 모던하게 표현한 디자인으로 주목 받아 온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
    그가 전개하는 가구 브랜드 이스턴 에디션(Eastern Edition)은 한국적인 미학과 전통 공예에서 영감을 찾는다.
    '무기교의 기교'를 주제로 사람의 손과 자연이 만나는 접점의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지속 가능한 제품을 제안하는 것.
    특히 연속적인 곧은 선과 절제된 아름다움이 나타나는 누비 원단을 이용한 '누비(Nubi)'소파는 진귀한 소재나 화려한 장식에서 벗어나 정적인 아름다움의 힘을 제시한다.
    천의 견고함과 모던한 선의 디테일로 예술성에 실용성을 더한 누비 소파는 푹신한 시팅과 허리의 각도 그리고 목을 살짝 받쳐주는 숨겨진 쿠션까지 진정한 휴식을 취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VOGUE: HERITAGE AND NOW
      Q. 브랜드명이 직관적이고 간결해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A. 거추장스러운 건 다 빼고 꼭 전달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싶었다. 이름조차 말이다.
    나에게 '동양'은 언제나 흥미롭고, 알면 알수록 더 새로운 탐구 대상이다. 한국을 넘어 동양에서 비롯된 미학을 예술품 같은 '에디션'으로 선보이겠다는 신념을 이름에 담았다.

    Q. 론칭 과정에서 가장 고민한 지점은 어디인가.
    A.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끌고 갈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을 계속했다.
    최근 영향력이 높아지는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작품을 만든 것도 그런 이유다.

    Q. SNS 채널을 통해 "공예와 일상의 간극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매일 고민한다"고 말했는데, NTF 작품 역시 그중 하나인가?
    A. NFT가 미술계 뿐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인 만큼 동시대적 아이템을 선보이고 싶었다.
    꽃병, 캔들 홀더 등은 고대 한반도 유물을 3차원 데이터로 변환한 후 디지털 스캔본의 형태로 재편집해 3D 프린터로 오브제를 만들었다.
    시공을 초월해 형이상학적 존재가 실존 세계에서 발현되는 것이 가능하게 한 작업이다.

    Q. 다리를 둥글게 만든 커피 테이블, 천연석 위에 원형의 크롬 꽃병을 더한 오브제 등 동양의 '천원지방 사상'에서 영감을 얻은 가구 디자인 역시 흥미롭다.
    A.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사상'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는 취미가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그들의 세계관을 상상하는 과정을 즐긴다.
    이때 유심히 보는 건 이를 수용하는 우리 선조의 태도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고 믿었지만,
    그것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당황하지 않고 느긋하게 교훈을 얻고 넘어간다. 진정한 동양의 여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Q. 한국의 미와 철학이 가장 잘 반영된 제품을 꼽는다면?
    A. 책이 바깥으로 드러나게 디자인한 책상(조선 시대 사람들은 책으로 자신의 지위와 취향을 드러내곤 했는데 여기서 영감을 얻었다),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을 넣고 함께 홈질해 맞붙이는 '누비'를 활용한 소파다.
    가장 정감이 가는 아이템은 방석 스툴이다. 예부터 방석이 지닌 한국적 관심과 환대의 느낌을 좋아했다. 할머니들이 내주시는 따듯한 마음이 주는 감동을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다.

    Q. 조선 시대에서 영감을 얻은 프래그런스 라인도 특별하다.
    A. 세 가지 향의 룸 스프레이와 디퓨저를 만들었다.
    조선 말기 최신 유행품이자 고종이 가장 좋아했던 가배차(커피) 향, 선비의 서재에서 느껴질 듯한 묵향, 장원금제의 즐거움을 표현한 축제 향이다.


    고대부터 미래까지, 양태오는 이 수천 년의 시간을 엮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그가 출시한 '이스턴 에디션'은 동양의 미학과 철학을 가장 동시대적으로 표현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 월간디자인: 과거의 정신과 무기교의 표현, 이스턴 에디션
      과거의 정신과 무기교의 표현, 이스턴 에디션 동양의 미학과 전통 공예를 영감의 원천으로 하는 브랜드 이스턴 에디션Eastern Edition이 지난 5월 론칭을 기념해 크리에이터스 뮤지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양태오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이스턴 에디션 가구는 조선 후기의 미학 '무미'를 바탕으로 사람의 손과 자연이 만나는 접점에서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나무, 돌, 철 등의 소재를 탐구해 동시대적 해석을 간결한 선으로 담은 이번 가구에서 시간을 초월한 무기교적 아름다움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브랜드 론칭과 함께 NFT 작품을 쇼룸 한편에서 선보인 점도 눈에 띄었다. 디지털 스캐닝한 고대 유물을 3D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다. 오래전에 만든 물건을 데이터로 한차례 변환했다가 첨단 기술을 통해 다시 현실로 복귀시키는 시도가 흥미롭다.
  • 과거의 정신과 무기교의 표현
      이스턴 에디션은 임시적 쇼룸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통해 6개월의 기간 동안 전시와 쇼룸의 경계선을 오가며 감성적인 접근으로 실용성과 가치, 철학에 대해 공유하고 가구가 가질 수 있는 아트적인 면모와 문화적 감수성들이 곧 개인적인 공간으로 옮겨 지기를 바랍니다. 이번 임시적 쇼룸에서는, 이스턴 에디션의 가구만이 아닌 무미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향과 영상 그리고 콜렉터블 디자인을 함께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디지털 언어와 재해석된 과거를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오래된 콘텐츠에 대한 현재와 미래를 이스턴 에디션 만의 새로운 표현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장으로 안내합니다.
  • AD: Modern History
      모던 히스토리_서울에 위치한 홈 스튜디오에서 디자이너 양태오가 선보이는 모던히스토리,
    한국 전통을 21세기로 옮겨놓는 작업


    서울 북촌에 위치한 두개의 한옥은 양태오의 집이자 작업실이다.
    1917년과 1931년에 각각 지어진 이 건물은 하나의 안뜰로 연결되어있다.

    <좌상단부터 시계방향>
    꽃을 위한 계단(steps for the flowers) 무늬 벽지에는 드 고네 De Gournay 에서 출시한
    한국 컬렉션으로, 전통의 화계정원을 담았다.
    양태오의 새로운 가구 라인업, 이스턴 에디션에서 선보이는 라운지 체어,
    양태오의 집이자 작업실에 놓여있는 포르나세티 캐비넷,
    한국 전통화 (영모도, 호랑이와 까치를 묘사) 에는 고객 환대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 Michael Joo의 조각상과 함께 배치되었다.
    사보이어 베드에서 제작한 양태오의 문베드, 이스턴 에디션의 의자, 테이블, 사방탁자,
    이스턴 에디션 데이베드 순

    " 자연과 함께 살아감에 대해 표현한 집들이다. 이 철학은 단지 과거의 것이 아니다" -양태오

    지난 십수년간, 한류가 전세계의 상상력을 사로 잡으면서
    서울은 멋스럽고 빛나고 새로움의 대명사가 되었다.
    반면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북촌 한옥마을에 아늑히 자리잡은 이 전통가옥은
    조선시대에 한반도가 얼마나 미적으로 풍성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자연과 함께 살아간다는 게 무엇인지 가르쳐줍니다" 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한 양태오 디자이너는
    아래로 예쁘게 떨어지는 곡선의 지붕이 둘러싼 안뜰 공간이 인상적인 이 전통 한옥에서
    10년간 거주하며 업무도 함께 보고 있다.
    이 건물은 돌, 타일, 목재를 가지고 20세기 초의 한국 전통기법으로 지어졌는데,
    여름에는 습하고 겨울에는 눈까지 내리는 한국의 기후에서도 사람들을 4계절 내내
    건강하게 해주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다.

    "이 기법은 과거의 것이 아니에요.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의 집을 살펴보면, 양태오는 과거시대의 철학을 재조합(재조립,재포장)하여
    현시대의 공간, 상품, 브랜딩 기획에 적용하여 전세계인들에게 전달하는
    통역사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조선시대 정물화를 드 고네의 벽지에 적용하였고,
    한국에서 행운을 뜻하는 달을 모티브 삼아 사보이어의 우아한 침대를 탄생시켰다.
    최근에는 국립경주 박물관의 신라역사관의 로비 리모델링을 맡아,
    한국 문명의 발전기의 유물 전시를 위한 세련되고 모던한 전시공간을 선보였다.

    그는 본인의 스킨케어 코스메틱 브랜드인 EATH Library(천연재료에 집중한)를 론칭했을 뿐아니라,
    국제적인 화장품 브랜드인 SK-II와 LG생활건강의 자문역도 맡고 있다.
    그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작업은 갤러리, 레스토랑, 상업공간, 주거공간으로
    다양하게 확대되어가며 해외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 K-pop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의 LA사옥과
    그 안의 노래방 시설이 포함된 라운지도 현재 작업중이다.

    양태오 디자이너는 서울에서 태어나 19세에 건축공부를 위해 SAIC
    (시카고, School of Art Institue of Chicago)로 진학하였고,
    Pasadena's Art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환경디자인을 공부하였다.
    그는 한국 전통문화와 거기에 담긴 철학을 재조명함에 있어 흥미를 갖게 되었고,
    그 즈음 마셀반데스와 암스테르담에서 일을 시작한다.
    네덜란드 출신의 디자인 스타가 그들의 문화유산을 어떻게 재검토하고 재조명하는지를
    경험하게 된 양태오 디자이너는 스스로가 자랐던 풍부한 공예문화에 대해 몰입하게 되었고,
    말하기를 " 마셀반데스를 보며, 내 스스로의 문화적 토대를 돌아보았고,
    내가 태어난 문화적 근원지로 돌아가고 싶은 영감을 주었어요."

    "한국 철학에서 No taste라는 말을 합니다. 이건 taste beyond taste 취향 넘어의 취향이라는 거죠.
    최고의 것들로 채워진 삶을 살고 있는 분들도,
    이제는 물질주의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여기서 받은 영감이 이스턴 에디션을 시작하게 된 계기이다.
    한옥에서 사용되는 동일 소재를 활요해 절제된 선으로 제작된 이스턴 에디션의 가구들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떠올리게 한다.

    존중하는 손님에게는 꼭 방석을 내어드려야 한다는 한국적 문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스툴은
    두개의 검은색 쿠션을 쌓아 디자인 하였고,
    호두나무와 청동 소재로 만들어진 데이베드는 당시 '이불위 에서 공부하고 먹고, 자고' 했던
    학자(양반)들의 삶을 통해 삶과 일의 발란스의 중요함을 표현했다.
    검게 칠해진 월넛 테이블과 화강함 그리고 스테인리스로 혼합소재로 만들어진 사이드 테이블은
    한국 시냇가에서 보이는 매끈하게 다듬어진 몽돌 같은 자연적 곡선과 형태를 통해
    한국 고유의 오브제를 탄생시켰다.

    "한국인의 삶은 나무(목재)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의 컬렉션에도 나무가 가장 두드러지는 소재이다.
    "나무로 집을 짓고, 나무로 가구를 만들었죠. 젓가락이나 숫가락도 나무로 만들었습니다."
    컬렉션 제작을 위해 몇몇의 로컬 목공장인들과 팀을 꾸렸다.
    이는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였지만, 개인적인 취향적 선택이기도 했다.
    양태오는 한국 지역공예의 오래된 지지자로,
    예올과 함께 전국의 장인들에 대한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작업에도 동참하고 있다.
    향후 그는 석공장인, 구리공예, 대나무 공예인들과의 작업 또한 계획중이라고 한다.

    사보이어의 운영이사 Alistair Hughes 씨가 말하길,
    "제품의 이야기 (create a story)가 양태오 디자인 프로세스의 가장 핵심적인(필수적인) 부분입니다.
    그의 디자인과 이야기는 한국의 전통에 대한 이야기와 현대미학을 모두 담아내고 있어요.”
    드 고네의 Hannah Cecil Gurney 씨 또한 비슷한 감상을 전하며,
    “양태오씨가 들려준 한국 미술사와 조선시대의 전통적 미학(비쥬얼)은 우리를 사로잡았어요” 라고 하였다.
    서울은 현재 음악, 예술, 뉴테크, 화장품 산업, 현대의 디자인의 연쇄 결합으로
    도시의 새로운 도약기를 거치며 충만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서 서울이 잃어가는 것은 없는지에 대해 양태오 디자이너는 씁쓸함을 느낀다.
    “아무런 연유도 맥락도 없이 우리의 유산이 담긴 것들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고유의 공간이 지닌 맥락을 살리며, 문화 유산에 뿌리를 둔 우리의 전통을 모던한 21세기에 맞게
    선보이는 것이 양태오라는 디자이너가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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